메인 스토리
3개- 해운대 골목두 번째 골목 안쪽 해운대로 큰길에서 한 블록만 들어오시면 주황색 간판이 보입니다. 처음 오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"여기 이런 데가 있었네요"입니다. 해운대로 123, 큰길 쪽 건물 사이로 난 두 번째 골목으로 들어오시면 오른편에 주황색 간판이 걸려 있습니다. 간판 색은 어머니가 하시던 밥집 차양 색을 그대로 따라 했습니다. 골목 안쪽이라 멀리서도 눈에 띄라고요. 따로 주차 공간은 없어서, 차로 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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점심엔 반찬 일곱 가지8,000원 백반
평일 아침 8시면 저는 해운대시장 반찬거리 앞에 서 있습니다. 점심 백반은 평일 11시부터 2시 반까지 합니다. 찌개 하나에 반찬 일곱 가지, 그리고 계란말이까지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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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년 묵은지로끓이는 김치찌개
김치찌개 맛의 절반은 김치가 이미 정해 놓고 있습니다. 저희 가게 뒤편 창고에는 큰 항아리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. 매년 11월 둘째 주 일요일에 배추 300포기…
사장님 이야기
3개- 김치가 떨어져서찌개를 쉰 일주일 2020년 8월 어느 화요일 아침, 창고 마지막 항아리의 바닥이 보였습니다. 그해 여름은 이상했습니다. 다들 어렵다던 시기였는데, 저희 가게는 포장 손님이 갑자기 많아졌습니다. 냄비째 찌개를 사 가시는 분들이 하루에도 수십 분씩 오셨고, 묵은지가 줄어드는 속도가 평소의 두 배쯤 됐습니다. 계산상으로는 11월 새 김치가 나올 때까지 버틸 줄 알았는데, 6월부터 불안하더니 결국 8월에 바닥이 났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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배추 300포기김장하는 날
11월 둘째 주 일요일 새벽 5시, 가게 뒷마당에 불을 켜면 배추가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. 배추는 몇 년째 거래하는 농가에서 전날 오후에 실어 보내 줍니다. 받자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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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머니 솥을물려받던 날
2017년 겨울, 부산진시장 뒷골목에서 어머니 밥집의 셔터가 마지막으로 내려가던 날을 아직도 기억합니다.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30년 가까이 밥을 하셨습니다. 시…